서울시내버스 노조가 28일 새벽 4시 첫차부터 12년 만에
파업에 돌입하면서 출근길 대란이 일어났는데요.
각 자치구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였지만,
시내버스의 빈 자리를 채우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서울 버스 파업의 이유는 '임금 인상'이었습니다.
노동조합측은 인천·경기지역에 비해 서울시내버스 기사의 임금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의견을 내세우며 서울 버스 기사의 인력 이탈을 막으려면
현재 임금 대비 13%의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무리한 인상 요구라는 회사측과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이에 서울시내버스 총파업이 오늘 28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내버스 기사의 월 평균 임금은
세전 487만원(기본급 213만원)정도라고 하는데,
여기서 13%를 더 올리게 되면 세전 약 550만원의
급여를 요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버스 기사분들이 근무 시간도 길고, 화장실에 제때 못 가는 등
고생하시는 것은 맞지만 550만원이라는 임금은 왠만한 기술직 과장
혹은 대기업 임금에 버금가는 금액이기 때문에
회사측에서도 쉽게 의견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전체 서울 시내버스 97.6%에 해당하는
7210대가 운행을 멈추게 된 서울 버스 파업 현상으로 인해
오전부터 택시 정류장에 길게 줄이 서있고,
출근길에 자가용을 끌고 나오는 인원도 많아져
교통 체증이 평상시에 비해 굉장히 심했습니다.
다행히 퇴근 시간 전인 오후 3시경 노동조합과 회사측은
임금인상에 대한 합의를 하고 파업으로 인해 중단되었던
모든 버스 노선을 정상 운행하게 되었습니다.
노조에서 주장한 13%의 임금인상은 아니었지만,
임금 4.48% 인상과 더불어 명절수당으로 65만원을 추가로
지급하는 것으로 합의하였다고 합니다.
파업이 연장되면 시민들이 엄청난 불편을 겪었을텐데,
파업 반나절만에 협상이 되어 다행입니다.
내일 아침 출근길부터는 오늘만큼은 정체가 발생하지 않을 것 같네요.
서울시 대중교통소식